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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방탄소년단(BTS) 유엔 연설이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9시 유엔총회 특별행사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오프닝 세션에서 청년세대와 미래세대를 대표하여 연설하였으며, 지구촌 수많은 청년과 젊은이들의 관심이 집중된 행사였습니다. 한국이 낳은 자랑스러운 방탄소년단의 유엔연설 내용 전문을 소개합니다.

출처: 빅히트 ENT. BTS 외교관여권
출처: KTV, 유엔총회장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특사 방탄소년단입니다.

출처: KTV, 유엔총회장 BTS 연설
출처: KTV, 유엔총회장 BTS 연설

저희는 오늘 미래세대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오기 전에 전 세계 10대, 20대 분들께 지난 2년은 어땠고, 또 지금은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물어보았는데요. 어떤 대답들이 있었는지 진씨가 소개해 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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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나요? 지난 2년은 저도 당혹스럽고, 막막한 생각이 들 때가 있었는데, 그렇더라도 "Let's live on. 지금은 잘 살아가자."라고 외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출처: KTV, 유엔총회장 BTS 연설

가장 다양한 것을 도전할 수 있는 시기에 멈춰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솔직히 처음에는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억울하셨을 겁니다.

나는 어제와 똑같은데 한순간에 평행세계에 온 것처럼 세상이 변해버렸으니까요.

출처: KTV, 유엔총회장 BTS 연설

입학식, 졸업식이 취소가 됐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인생에서 꼭 기념해야 하고 기념하고픈 순간이었을 텐데, 많이 안타깝고 아쉬웠을 것 같습니다. 저희들 같은 경우에도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한 콘서트 투어가 취소가 되면서 정말 많이 속상하고 저희가 완성하고 싶었던 순간을 한동안 계속 그리워했던 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코로나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일종의 애도가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순간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슈가 씨가 당연하게 여겼던 소중한 것들에 대해서 얘기해주셨는데요. 저희의 질문에도 소중했던 순간이 담긴 사진들로 답변해 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출처: KTV, 유엔총회장 BTS 연설

특히, 자연과 함께한 사진들을 많이 보내주셨는데, 2년 동안 자연을 느끼고 가꾸면서 시간을 더 특별하게 느끼시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렇네요. 그런데 지구에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은 불안감이 들어서일까요. 방금 우리가 애도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봤는데, 지구에 대한 애도는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네요.

출처: KTV,자연 파괴 기후 위기

기후변화가 중요한 문제라는 건 다들 공감하시지만 어떤 게 최선의 해결방법이라고 얘기하는 건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단정 지어 말하기엔 어려운 주제인 거 같습니다.

맞습니다. 사실,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 동안 알게 됐던 것은 환경문제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전공으로 택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아무도 겪어보지 않은 미래이고, 거기서는 우리들이 체험할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 게 맞을지 답을 찾아보고 계신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세상을 위해 직접 고민하고 노력하고 길을 찾고 있는 분들도 계실 테니까요. 우리가 주인공인 이 페이지가 한참 남았는데 벌써부터 엔딩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진 않으셨으면 졸겠습니다.

물론, 나는 준비가 됐더라도 세상이 멈춰있는 기분이 들 때도 있고, 길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과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저희도 그랬던 때가 있었고요.

그래서 지금의 10대, 20대들을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가장 다양한 기회와 시기에 길을 잃게 되었다는 의미에서요. 그런데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사진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진구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고, 더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것은 길을 잃었다기보다 새롭게 용기내고 도전적인 모습으로 보입니다.

출처: KTV, 유엔총회장  BTS '퍼미션 투 댄스'

네, 그런 의미에서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변화에 겁먹기보다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는 의미에서요.

출처: KTV, 유엔총회장  BTS 퍼미션 투 댄스

맞습니다. 가능성과 희망을 품고 있으면 예상밖에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 더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가 택하는 방법들 중에 완벽하지 않은 것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변화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냐가 아닐까요?

저희가 유엔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백신을 맞았는지 궁금해하시더라고요.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면, 저희 일곱 명 모두 백신을 맞았습니다. 백신 접종은 저희를 기다리는 팬들을 만나기 위해서 그리고 이 자리에 오기 위해서 끊어야 하는 일종의 티켓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전해드린 메시지처럼 우리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출처: KTV, 태통령 특사 임명장

백신 접종도 그렇고 새로운 일상을 이어갈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으니까. 우리 곧 얼굴을 마주하고 만날 날이 멀지 않은 거 같습니다.  그때까지 모두 긍정적인 에너지로 다시 반겼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KTV, 유엔총회장 BTS 연설
출처: KTV, 유엔총회장 외부  BTS 퍼미션 투 댄스

세상이 멈춘 줄 알았는데 분명히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선택은 그 선택이 곧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엔딩이 아니고요. 모두에게 웰컴이라고 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KTV, 유엔총회장 외부  BTS 퍼미션 투 댄스

이제 저희가 들려드릴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는 모두에게 미리 전하고 싶은 저희의 웰컴 인사입니다.

※ SDG(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 가능 발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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